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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6년만에 광둥성 시찰, '新남순강화' 행보 눈길

기사등록 : 2018-10-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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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 1번지' 광둥성 찾아, 경제발전 매진 독려 관측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무역전쟁 장기화, 경기하강 압박이라는 내우외환의 위기를 맞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6년만에 광둥성을 찾으면서 개혁개방 기조를 확대·지속하겠다는 메시지를 외부에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시 주석은 미국의 공세에 맞서 자력갱생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대내외에 내비칠것으로 분석된다.

홍콩 매체 SCMP는 “시 주석의 광둥성 시찰이 1992년 덩샤오핑 전 주석의 남순강화(南巡讲话)를 연상시킨다”며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미국발 무역전쟁 공세에 맞서 개혁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외부에 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주하이 신화사=뉴스핌] 이동현 기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22일 주하이시 헝친(橫琴)신구의 중의약과학기술산업원을 시찰했다. 시 주석의 광둥성 시찰은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6년 만이다

실제로 이번 시진핑 주석의 광둥성 시찰 일정도 이러한 의사를 반영하고 있다. 시 주석은 수출 제조업체와 IT기업들이 밀집한 광둥성의 주요 산업단지를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SCMP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22일 주하이(珠海)의 하이테크산업단지를 방문했다. 23일에는 주하이에서 개최되는 세계최장해상대교인 강주아오 대교 개통식에 참석한다. 또 시주석은 6년전에 방문한 선전의 첸하이특구(前海特區)를 재방문할 것으로 예측된다.

선전은 지난 80년대 ‘경제특구 1호’로 지정된 이후 조그만 어촌마을에서 중국 경제를 이끄는 혁신 도시로 변모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 화웨이 텐센트의 소재지인 선전은 수많은 기라성 같은 혁신기업을 배출한 ‘스타트업의 메카’로 불리는 개혁개방의 상징적인 도시이다.

이 중 첸하이특구(前海特区)는 바다를 메워 조성한 간척지로, 홍콩과 마주보고 있는 주강삼각지역(珠三角灣區)의 요충지로 꼽힌다.

시진핑 주석은 2012년 집권 후 첫 방문지로 선전을 찾아 “개혁개방은 중국이 나아가야 할 분명한 노선이다”며 “중국은 개혁개방의 길로 지속적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허젠핑(何建平) 광둥성기업연합회(廣東省企業聯合) 회장은 “시주석의 광둥성 시찰은 덩샤오핑 전 주석의 남순강화와 비견되는 효과를 창출할 것이다”며 “ 시주석의 광둥성 방문 자체가 굉장한 호재이다”며 시 주석의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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