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출발은 늦었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2023년까지 최신 트렌드를 따라잡고, 2028년에는 업계 이노베이터(Innovator)로 신기술 개발을 통한 인류 복지에 기여할 겁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천 애이비엘바이오 상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8 뉴스핌 투자포럼 '바이오 CEO에 미래를 묻다'에서 우리기업의 핵심기술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18.10.23 kilroy023@newspim.com |
이재천 에이비엘바이오 상무(CFO)가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8 뉴스핌 투자포럼’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날 포럼은 ‘바이오 CEO에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로 ABL바이오, 압타바이오, 파멥신, 티앤알바이오팹, 바이오솔루션, 아이큐어 등 6개 바이오기업의 CEO 등 핵심간부가 참석해 각사가 보유한 핵심기술 및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상무는 “에이비엘바이오의 최우선 목표는 시장이 사갈만 한 기술을 만드는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첫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한 이래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로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 최대어로 꼽히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설립 3년차지만 벤처캐피탈 등 주요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기업가치를 5000억원까지 늘리는 등 가파른 성장세에 있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를 제출한 상태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연내 코스닥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상장 전부터 시장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끄는 것은 이중항체 분야의 대표주자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업계가 일찌감치 주목한 이중항체 기술은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2개의 세포에 동시에 적용시키는 것을 말한다. 항암제의 경우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작용하는 항체 2개를 하나의 항체로 만들어 암세포를 죽임과 동시에 면역세포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천 애이비엘바이오 상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8 뉴스핌 투자포럼 '바이오 CEO에 미래를 묻다'에서 우리기업의 핵심기술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18.10.23 kilroy023@newspim.com |
이 상무 역시 이날 자사가 보유한 이중항체 기술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는 한편 향후 시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이중항체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종류의 신약후보물질 개발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생산수율이 낮아 상업화가 쉽지 않다는 일부 우려가 있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해 타 업체들과의 기술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중항체 기술을 통해 기존보다 훨씬 다양한 파이프라인 구축이 가능하다”며 “작은 기업임에도 선도기업들의 기술력을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에이비엘바이오는 기술이전은 물론 공동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올 들어서만 동아에스티, 미국 트리거테라퓨틱스(TRIGER Therapeutics), 유한양행 등 국내외 굵직한 업체들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항암신약개발사업단, 벤처기업 레고켐바이오 등과의 공동연구도 진행중이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과거 한화케미칼 바이오 사업부 연구진들이 의기투합해 2016년 창업했다. 임직원 44명 가운데 38명이 연구개발(R&D) 분야에 종사할 만큼 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벤처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프로세스 및 애널리스트 인력까지 보유하는 등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