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24일부터 25일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제8차 베이징 향산(香山)포럼에 참석해 중국·러시아 등과 양자회담을 가진다.
이번 포럼에는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 등 북측 대표단도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6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 남북 간 만남이 성사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방부는 24일 “서 차관은 각국 대표들과 한반도와 아태지역 안보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중국·러시아 등과의 양자회담에서 남북간 9.19 군사분야합의서를 통한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노력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서 차관이 김형룡 부상 등 북측 관계자들과 만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 예정된 일정은 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서주석 국방부 차관./뉴스핌 DB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부상과) 현장에서 만날수도 있겠다”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 차관은 자칭궈(賈慶國)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장, 뤄위안(羅援) 중국전략문화 촉진회 상무부회장 등 중국내 민간전문가들과도 간담회를 가진다.
이번 베이징 향산포럼에는 아태·유럽·남미·아프리카 등 67개국 및 7개 국제기구에서 국방관료와 민간 안보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국제안보 협력과 전세계적 테러리즘, 동북아의 새로운 역학 등 역내 안보 현안에 대해 토론을 펼친다.
베이징 향산포럼은 중국 군사과학학회와 국제전략학회 주관 하에 2006년부터 개최돼 왔다.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운영되다가 2014년부터는 각국 정부의 국방 관료가 함께 참여해 자국의 국방정책과 입장을 발표하는 1.5 트랙(반민반관)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김형룡 부상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인민군 상장,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인민무력성 부상 등의 직함을 가지고 있다.
김 부상은 김일성 군사종합대학 출신으로 1998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제337군부대를 방문했을 때 그를 보좌하며 주요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북한 인민군 대표 자격으로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중국 건군 91주년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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