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전기차 5만대 시대를 앞두고 정부가 전기차 이용에 필수적인 충전인프라 개선에 나선다.
환경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54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전기차 이용 활성화를 위한 충전인프라 강화 및 관리체계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정부는 충전기 부족에 대한 불편 해소를 위해 누구나 찾기 쉽고 충전이 편하도록 우체국, 공공도서관, 경찰서 등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충전인프라를 확대기로 했다.
충전시간 단축을 위해서는 올해부터 기존 50㎾급이던 충전기를 100㎾급 고용량·고속충전기로 보급한다. 이를 통해 올해 100㎾급 고속충전기를 1070기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이용률이 높은 충전소에 다수의 충전기를 설치해 충전 수요가 몰리는 경우에도 사용자가 기다림 없이 충전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안전한 사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전기차 충전기 사후관리도 강화한다.
충전기 점검 횟루를 월 0.45회에서 1회로 강화하고, 전기차 이용자들과 협업해 고장, 불편사항의 상시 신고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고장률이 높은 구형충전기를 신형으로 단계적으로 교체하거나 신형충전기를 추가 설치해 충전환경을 개선해 나간다.
실사용자를 고려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됐다. 10월부터 한 장의 회원카드로 환경부 8개 충전사업자의 충전기를 공동사용할 수 있는 로밍서비스 환경을 조성했다.
내년 1월부터는 민간 기업의 포인트로 전기차 충전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결제방식을 다양화 하고, 주요 포털의 지도, 내비게이션에 충전기의 실시간 운영종보를 제공하는 등 실사용자의 중심의 서비스를 확대한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이번 개선방안을 통해 국민들이 충전기를 사용하면서 겪었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충전기의 편리한 사용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전기차 충전소 강릉점. [사진=이마트] |
한편, 앞서 환경부는 올해 9월 국민 2600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인프라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기차 이용 불편 요인으로 충전 불편·충전기 부족이 55.8%, 충전기 사용불편 요인으로 긴 충전시간이 46.3%이 각각 1위에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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