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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윌라' 멕시코 서부 연안 강타…'나무 꺾이고 전기 끊겨'

기사등록 : 2018-10-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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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등급 격하됐지만 기세등등한 '윌라'
인근 호텔, 보호시설로…불안에 떠는 주민들
"최대 450mm 강수량 쏟아지는 곳도 있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등급 중형 허리케인 '윌라(Willa)'가 23일(현지시간) 멕시코 태평양 연안을 강타했다.

23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윌라가 북서행하면서 마사틀란시 연안에 있는 야자수들이 강풍에 흔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간 당 풍속 195km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윌라는 시날로아주 남서부에 위치한 이슬라 델 보스케(Isla del Bosque) 지역 인근 연안에 상륙해 빠르게 북서부행 중이다. 현재 시날로아주 주요 도시인 마사틀란에서 남쪽으로 80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윌라는 전날 시간당 최대 풍속 260km를 자랑하며 당시 5등급에서 격하됐지만 그 기세는 여전히 강력하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윌라가 최근 몇년 들어 멕시코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며 다행히 내륙으로 향하며 빠르게 소멸되고 있다고 밝혔다.

허리케인이 한 차례 휩쓸고 간 에스퀴나파시(市)는 쑥대밭이 됐다. 경찰 대변인 세실리아 크레스포는 "허리케인은 매우 강력했다"며 "나무와 가로등, 전봇대, 벽들을 무너뜨렸다. 전기 공급도 끊겼다"고 전했다.

통신은 에스퀴나파시 주민 호세 가르시아(60)씨와 전화 취재를 했다. 그는 "사람들은 굉장히 불안해 했다"며 다른 주민들과 함께 에스퀴나파 호텔로 피신해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로사 마리아 카릴로(36)씨는 5명의 어린 자녀들과 함께 시 당국에서 마련한 임시보호센터로 피신했다. 그는 "우리 집은 박판금, 목판, 카드보드로 만들어져 지붕이 내 머리 위로 내려앉을 까 두렵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윌라 북서행 길목에 위치한 나야리트주의 몇몇 관광명소와 할리스코주 푸에르토 바야르타 해변 리조트는 문을 닫았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최대 450mm 강수량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고 전했다.

최근 한 차례 할리스코, 콜리마, 미초아칸, 게레로주를 휩쓴 태풍 '비센테(Vicente)'의 여파로 홍수 위험성은 확대된 상태여서 큰 피해가 우려된다.

나야리트주 정부는 10개 지방 자치제 당국들에 휴교를 지시했다.

멕시코 기상국은 연안에서 500미터 떨어진 건물들도 전기 공급이 끊기거나 물질적 피해를 볼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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