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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내한공연 플라시도 도밍고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원동력"

기사등록 : 2018-10-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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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 잠실실내체육관 공연…2년만에 내한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세계적인 테너의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2년 만에 한국에 찾은 플라시도 도밍고가 다시 한번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지휘자 유진 콘, 소프라노 임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사진=PRM]

오페라의 거장 플라시도 도밍고가 오는 26일 내한공연을 앞두고,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도밍고는 "한국의 공연이 굉장히 기대된다. 임영인, 유진 콘과 멋진 마무리를 할 수 있길 바란다"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991년 최초로 한국에서 공연을 가졌던 도밍고는 올해 7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2016년 공연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세계적인 마돈나 아나 마리아 마르티네즈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도밍고는 "2년 만에 한국을 찾았는데 항상 따뜻하고 친절하다. 한국에서는 자녀들에게 항상 악기 하나씩은 다룰 수 있게 교육을 한다. 이것이 한국의 자랑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세계적인 음악인이 한국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소프라노 임영인 [사진=PRM]

지난해 파바로티 서거 10주기 기념 공연에서 지휘를 맡았던 유진 콘이 다시 지휘봉을 잡는다.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으며, 소프라노 임영인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한다.

유진 콘은 "미국 맨해튼에 한국어 표지판이 많이 보여 날마다 놀라고 있다. 세계적인 음악인들 중 특히 한국인들이 기대되는 이유는 너무나 재능이있다는 점이다. 25번째 내한"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영인은 "같이 공연하게 돼 영광이다. 최고의 무대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휘자 유진 콘 [사진=PRM]

이번 무대에서 도밍고는 바그너 오페라 '발퀴레' 중 '겨울폭풍은 달빛에 사라지고',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 중 '달님에게' 등 오페라 가곡뿐만 아니라 마리아 마르티네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투나잇(tonight)', 베르디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 중 듀엣 '눈물들이여' 등 약 10여 곡의 명곡을 선사한다.

마지막 곡인 오페라 '놀라운 일' 중 '사랑, 내 삶의 모든 것'에 대해 도밍고는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었고 지금도 생각나는 곡이다. 어머니께서 특별히 추천해주셨다. 처음 불렀을 때 대중 반응이 좋았고, 젊음에 대한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서 특별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앵콜곡으로 '그리운 금강산'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밍고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벅찬 감동을 느꼈다. 라틴어를 쓰는 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 중에서 이렇게 깊은 선율과 부드러운 노래는 처음이었다. 한국 노래를 사랑하기 때문에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른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사진=PRM]

올해 77세를 맞은 도밍고는 1957년 바리톤 가수로 데뷔해 이후 전 세계 최고의 오페라 극장에서 수십 년간 테너로 활약했다. 지난 2007년 테너에서 다시 바리톤으로 돌아온 그는 런던, 밀라노, 발렌시아 등에서 변치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도밍고는 "이 나이가 되도록 음악을 계속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다. 언젠가 더 시간이 흘러 음악을 그만둬야 할 시기가 올 테지만, 지금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축복"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세계 3대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공연은 오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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