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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밀착하는 日, 기술만은 견제” - WSJ

기사등록 : 2018-10-2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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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과 일본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지만, 기술 부문에 있어서는 양국이 여전히 날을 세우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평화우호조약 발효 40주년(23일)을 계기로 오는 25~27일 500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일본 총리로는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미국발 무역전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양 정상은 양국 간 관계 개선에 축배를 들며 자유무역을 수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본 정계 및 재계 지도자들은 최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대중 강경 발언에 동조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중국이 강제 기술 이전과 지식재산권 절도 등 필요하다면 무슨 수단이든 사용해 기술 부문의 우위를 점하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일본 고위 관료는 “중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하면서 외국 기업들을 차단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발을 붙이지 못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휴대폰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여주는 차세대 기술이 출시되기에 앞서 중국 화웨이와 ZTE 등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들에 제한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지난해 일본의 제안으로 미국·일본·유럽연합(EU)은 중국을 막기 위한 정례 회동을 시작했다. 지난 9월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3자 대표가 모여 중국의 무역 관행을 지탄하고 중국의 무역 규정 위반을 억제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를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세계 2, 3위 경제국인 중국과 일본은 깊은 경제 관계를 맺고 있다. 우선 중국은 일본의 최대 무역 파트너국이다. 또한 산업 로봇, 반도체, 전자 부품 등 분야의 상당수 일본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일본과의 합작 벤처를 통해 고속열차 기술을 가로챈 후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데 활용하는 등 기술 분야에서 양국 관계는 이미 불신으로 얼룩져 있다고 WSJ는 논평했다.

(좌)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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