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지만, 휘발유 재고가 감소하면서 유가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9센트(0.6%) 상승한 66.8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27센트90.450 내린 76.1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에 주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630만배럴 증가한 4억2280만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5년 평균치의 2%를 웃도는 규모로 370만배럴 늘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를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480만배럴 감소해 5년 평균치의 6%를 웃돌았으며 정제유 재고도 230만배럴 줄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투자자들이 원유 재고 증가보다 휘발유 재고 감소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원유 헤드라인 수치가 다소 약하지만, 휘발유 재고 감소와 정제 활동 증가로 시장은 이것을 꽤 좋게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와 무너진 투자 심리로 유가가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FXTM의 루크먼 오투누가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위험 요소가 세계 불안정성과 관련해 우려를 키우고 있고 다른 외부 불확실성이 원유 수요에 대한 위험을 낳고 있어 WTI와 브렌트유가 최근 하락을 지속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유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우리는 브렌트유가 연말 85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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