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비리유치원 사태와 관련해 당정이 25일 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사립유치원들이 2020년부터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될 에듀파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 당정협의에서 “오는 2020년부터 모든 사립유치원에도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올해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200명 이상 규모의 사립유치원에 에듀파인을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 발표 후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사립유치원 비리를 폭로한 박용진 의원, 유 부총리, 김 정책위의장, 박춘란 교육부 차관, 조승래 교육위 간사. 2018.10.25 yooksa@newspim.com |
◆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 뭔가
지난 2008년 처음 도입된 에듀파인(edufine)은 국가가 관리하는 회계시스템이다. 명칭은 교육(education)과 재정(finance)에서 따왔다. 정부가 운영하는 국‧공립 유치원들은 2010년부터 이 에듀파인 시스템을 이용 중이다. 각 유치원이 사용한 돈이 모두 에듀파인에 기록되고, 이를 정부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입력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부정을 방지한다.
에듀파인 실행화면 [사진=김세혁 기자] |
이번에 비리 내역 및 명단이 발표된 사립유치원은 그간 에듀파인을 사용할 의무가 없었다. 때문에 각 사립유치원들은 별도의 전산시스템이나 장부 등을 사용해왔다. 지난 11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비리유치원 명단이 공개된 뒤, 당정은 사립유치원 회계 부정을 막기 위해 에듀파인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에듀파인 의무화와 관련,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전사연)는 최근 사립유치원 비리에 대해 사과하면서 "에듀파인을 적극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유총 측은 에듀파인 의무 사용과 관련, 아직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에는 에듀파인 적용 외에도 △학습권 보장 △국·공립유치원 40% 수준으로 확대 △감사결과 공개 △학부모 참여 강화 △설립자 및 원장 자격 기준 강화 방안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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