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 통전부(統戰部)는 24일 전국공상연합회와 공동으로 ‘개혁개방 40년 100인의 걸출한 민영기업인’ 명단을 공개했다. 개혁개방 40년을 맞이해 그동안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기업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마윈 마화텅 런정페이 등 유명 기업인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통전부는 베이징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류촨즈(柳傳誌, 레노버)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등 제조기업 ▲ 마윈(馬雲, 알리바바)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리옌훙(李彥宏, 바이두) 등 IT기업 ▲장이밍(張一鳴, 진르터우탸오) 등 온라인기업 ▲류융하오(劉永好, 신시왕) 등 농업 사료 관련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기업인들을 100인의 기업인으로 선정했다.
판유산(樊友山) 전국공상연합회 부서기는 “100인의 기업인들은 민영경제 및 사회 발전은 물론, 중국 특색 사회주의와 개혁개방에도 큰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
판 부서기는 이어 “이들은 높은 애국심과 도덕심을 갖고 사회에 공헌하는 한편, 선진 기술을 발전시키고 국제 사회에서 중국 브랜드 파워를 키워나갔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들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중국몽(中國夢) 달성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창업 초심을 잃지 말고 개혁의 위대한 업적을 이뤄달라”고 덧붙였다.
통전부는 해당 기업인 선발을 위해 6월 중순부터 명단 관리를 시작했으며 ▲개혁개방 초창기 기업인 ▲하이구이(海歸, 해외에서 유학하고 귀국한 인재) 기업인 ▲학자 출신 기업인 등을 고루 취합해 최종적으로 100명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발된 100개 기업 중 A주 상장사는 모두 31개였다.
쉬자인(許家印) 헝다그룹 회장은 “개혁개방 40년간 수많은 우수한 민영기업이 생겨나고 사회 발전에 이바지했다”며 “민영기업을 위한 창신창업 기회를 더 많이 열어달라”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중국 민영기업 수는 모두 2726만3000개에 달한다. 이들은 전체 국가 세수의 50%를 담당하며, GDP와 고정자산투자의 60%를 책임지고 있다. 또한 전체 기술혁신상품의 70%를 생산하며 80%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중국 당국은 최근 세금 인하, 유동성 공급, 대출 규제 완화 등 다양한 기업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일부 당국자들은 인화세(인지세) 폐지 등 추가적인 세금 감면 정책을 건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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