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고도 3만6000km 정지궤도의 인공위성까지 정밀하게 거리를 측정하고 20cm급 우주물체의 추적도 가능한 인공위성 레이저 관측소가 구축됐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형목)은 경남 거창군 감악산에 한반도 상공의 인공위성을 레이저로 밀리미터(mm) 수준 거리까지 측정, 추적할 수 있는 '인공위성 레이저 관측소(SLR·Satellite Laser Ranging)'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연구 관측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거창 관측소는 망원경 크기가 40cm급인 세종 시스템에 비해 큰 1m 구경의 망원경으로 구성, 우주감시 분야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적응광학 시스템을 적용해 고도 1000km 이내 인공위성 및 우주물체의 이미지까지 촬영할 수 있다.
거창 인공위성 레이저 관측소 전경 [자료=한국천문연구원] |
인공위성 관측은 최근 우주물체에 의한 인공위성 충돌 위험성이 증가하는 등 다양한 우주물체에 의한 위협과 자국민 보호 문제가 대두하고 있다는 지적과 맞닿아 있다.
천문연은 우주물체 추적 및 모니터링 분야에서 대외 의존도를 감소시키고 독자적인 우주환경감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8년부터 인공위성 레이저 추적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에 있다.
천문연 관계자는 “세종 인공위성 레이저 관측소를 통해 인공위성의 정밀궤도 결정, 우주측지 및 지구환경 모니터링을 연구할 계획이고, 거창 시스템을 이용해서는 우주물체 추적 및 이미지 촬영 등 우주위험 감시연구에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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