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이노텍이 중국 열전(thermoelectric, 熱電) 반도체 시장 확대를 위해 직접 나섰다. 열전 반도체는 와인셀러 등에 이용되는데 냉장고 컴프레서나 열선 없이 간편하게 냉각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은 중국에서 진행한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에 참석했다. [사진=LG이노텍] |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은 지난 25일 중국 상하이 하얏트 리젠시에서 최신 열전 반도체 기술을 선보이는 '중국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행사에는 학계를 비롯해 가전, 자동차 등 주요 업계 전문가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열전 반도체는 전기를 공급해 냉각·가열 기능을 구현하고, 온도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혁신 기술이다. 이 기술로 컴프레서나 열선 없이 간편하게 냉각·가열이 가능하고 외부 온도의 변화에도 원하는 온도로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또한 폐열(廢熱)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로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기술이다.
LG이노텍은 나노 구조의 다결정 열전 반도체를 개발, 적용 분야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소형 냉장고, 정수기 등 생활 가전에서 통신, 냉각 설비 등 산업용 장비와 차량, 선박,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응용분야를 넓혀 가는 중이다.
LG이노텍은 글로벌 제조 강국을 목표로 한 중국을 열전 반도체의 첫 글로벌 포럼 개최지로 선택했다. 그만큼 열전 반도체 기술에 대한 잠재 수요가 클 것으로 판단해서다.
박종석 사장은 "열전 반도체는 우리의 삶을 친환경적이고 편리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혁신 기술"이라며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중국 각 분야 전문가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의 LG이노텍 연구위원은 열전 반도체 최신 트렌드와 함께 LG이노텍의 차별화된 열전 반도체 솔루션을공개했다. 이 위원은 "열전 반도체 소재·소자·모듈의 R&D부터 생산, 품질관리에 이르는 토털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독자 개발한 나노 구조의 다결정 열전 소재와 모듈화 기술을 기반으로, 적용 분야를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의 나노 구조 다결정 소재를 적용한 열전 반도체, 응용제품 등 총 20여 종도 전시했다. 와인셀러, 열전 화분, 냉온조절 헬멧, 온도실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관련 제품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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