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보다 10% 가까이 늘며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전체 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포인트 줄었다. 대기업 및 중견기업 수출이 중소기업보다 더 늘었다는 의미다.
26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공동으로 내놓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로 본 2017년 중소기업 수출입 현황'을 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은 1008억달러로, 2016년(921억달러)보다 9.5% 증가했다.
중소기업 수출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3년만이다. 2014년 1051억달러이던 중소기업 수출액은 2015년 910억달러로 줄었으며, 2016년에도 921억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전체 기업 수출액(5714억달러)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6%다. 1년 전(18.6%)과 비교하면 1%포인트 떨어졌다. 전체 기업 수출 증가율(15.6%)보다 중소기업 수출 증가율(9.5%)이 낮았던 결과다.
2017년 중소기업 수출입 현황 [자료=통계청·관세청] |
재화 성질별로 보면 중소기업 상위 10대 수출 품목은 일반기계와 정밀기계, 섬유직물, 수송장비 부품, 철강, 석유화학제품, 플라스틱제품, 전기기계, 기계요소 및 공고류, 내구성 생활용품 등이다.
지역별로 수출 비중을 보면 동남아(28.6%), 중국(21.7%), 미국(11.1%)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입액은 1189억달러로, 2016년(1051억달러) 대비 13.1% 증가했다. 전체 기업 수입액에서 중소기업 비중은 26.3%에서 25.2%로 떨어졌다. 전체 기업 수입 증가율이 17.9%로 껑충 뛰었던 탓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입액이 많은 10대 품목은 일반기계, 정밀기계, 반도체, 철강, 의류, 전기기계, 정밀화학제품, 화합물, 내구성 생활용품, 수산물 등이다. 지역별 수입 비중은 중국(36.0%)이 가장 높았다. 동남아(15.9%)와 EU(14.7%)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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