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지난달 소득교역조건지수가 지난 2009년 10월 이후 8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모두 하락해 전년 동월대비 12.6% 하락했다. 이는 2009년 10월(-15.0%) 이후 8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다.
한은 관계자는 "추석 명절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에 수출물량지수가 마이너스가 되면서 가격과 물량 모두 감소해 소득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가격변동만을 고려하는 단점을 보완해 주는 지표로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악화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 양을 보여주는 통계다. 지난달 수출가격(3.0%)에 비해 수입가격(11.7%)이 더 크게 올라 전년 동월 대비 7.8% 하락했다. 10개월 연속 하락세다.
한은 관계자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 8월 국제 유가가 전년 동월 대비 44.3% 상승한 영향에 수입가격이 많이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9월 수출물량지수는 153.96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 하락했다. 전자 및 전자기기가 10.4% 증가했으나 수송장비와 화학제품이 각각 19.9%, 17.6% 감소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39.95로 전기 및 전자기기가 증가했으나 수송장비, 화학제품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2.3%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21.68로 전년 동월 대비 12.1%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1.7% 증가했으나 전자 및 전자기기, 일반기계 등이 각각 14.3%, 21.3%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16.87로 광산품이 21.9% 증가했으나 전기 및 전자기기, 일반기계 등이 각각 12.3%, 20.6%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1.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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