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기아자동차가 올해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 기저 효과로 흑자 전환했지만, 신흥국 통화 약세와 품질 비용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에 머물렀다. 기아차는 신차 판매 확대와 신흥시장 공략 등으로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사진=뉴스핌DB] |
기아차는 3분기 매출액은 14조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17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 평균치)인 2000억원대를 크게 하회했다. 기아차 측은 신흥국 통화의 약세와 에어백 제어기 리콜, 품질관리비용 반영 등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실적에 대해 "통상임금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3200억원 감소했다"라며 "달러, 유로, 루블화 등 모든 통화가 비우호적이고, 화성공장 정전과 미국 공장 이전, 에어백 리콜과 품질관리비용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에 반영된 품질 관련 비용은 총 2800억원으로, 에어백 리콜로 인한 800억원 외에도 일부 차종에 시범 적용된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 비용이 들어갔다.
기아차는 품질 관련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신기술 적용이 향후 비용을 절감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기아차의 3분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68만5396대로 집계됐다. 국내는 전년 대비 4.1% 감소한 12만6153대, 해외는 0.3% 감소한 55만9234대다.
기아차는 △신차 판매 확대 △신흥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우선 신형 K9은 4분기 미국 시장에 투입해 수익성 개선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꾀한다. 또, 글로벌 주요 시장에 출시된 신형 K3의 판매를 확대하고, 전기차 니로 EV는 국내와 유럽을 중심으로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기아차는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주요 신흥국 공략을 강화한다. 러시아 시장에서 수요회복 효과를 빠르게 선점하는 한편, 중남미 시장에서도 신형 리오와 신형 K3로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기아차는 카니발과 쏘렌토, 니로EV, 스포티지의 상품성개선 모델 등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하며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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