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중국 내 사업 철수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8월 중국 화북 (21개 점포) 및 화동 (53개 점포) 지역 내 할인점 내매장 매각을 마무리했고 9월 중 나머지 12개 잔여점포까지 모두 폐점했다. 이에 중국 내 할인점 사업으로 인한 적자 비용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중국발 손실 위험, 4분기엔 모두 소멸
중국 사업 매각 및 폐점 등에 관련한 비용은 앞선 2분기 충당금으로 선 인식해 3분기 이후부터 발생하는 손실에 대한 위험도는 현저히 낮아진 상태다. 이에 4분기부터 관련 적자가 모두 소멸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연간 2000억원 이상 손익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아울러 중국에서 5개 점포를 운영 중인 백화점도 영업권 매각 및 청산 등 구체적인 철수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현재 철수 대상으로 유력한 곳은 임차 건물인 텐진 지역 내 2개 점포와 웨이하이점 등 3곳이다.
롯데는 중국 사드 보복 이후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년간 영업 손실액이 약 1400억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주셴차오(酒仙橋) 롯데마트 매장 모습 [사진=백진규 기자] |
◆ '비용절감' 효과… 3Q 영업익, 전년비 두 배 급증 예상
국내 사업의 경우 점포 효율화, 비용 절감 등을 추진하고 있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작년과 비교할 때 두 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롯데쇼핑 영업이익은 64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300억원 이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 부문의 경우 명품과 가전 제품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초부터 진행한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품권 행사 축소와 판관비 효율적 집행 등 영향으로 올 상반기 600억원 가량의 비용 절감을 이뤄내기도 했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온 대형마트는 비용이 큰 상품 재고관리 단위를 줄여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 가전 등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자체브랜드(PB) 상품력을 확대하고 신선식품 통합소싱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4월부터 신선품질혁신센터를 가동, 신선식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 신선품질혁신센터 가동률을 40~50% 수준으로 원가율 개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오프라인 마트와 슈퍼마켓은 기존점 역신장을 타개하긴 어려우나 온라인 센터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중국 리스크가 마무리되고 국내 온라인 전략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본업 가치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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