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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아마존·알파벳 실적 실망 여파에 하락

기사등록 : 2018-10-27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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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6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닷컴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에 대한 실망감은 유럽 증시에서도 기술주 매도로 반영됐다.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도 지속했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2.73포인트(0.77%) 내린 352.34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64.54포인트(0.92%) 하락한 6939.56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06.50포인트(0.94%) 낮아진 1만1200.62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64.93포인트(1.29%) 하락한 4967.37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스톡스600 지수는 2.5%가량 하락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알파벳과 아마존이 내놓은 기대 이하의 실적은 기술기업의 성장 모멘텀에 대한 우려를 불렀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술주 하락세가 일시적이라고 봤다. 장기 자금은 저가 매수세로 유입됐지만,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단기자금이 주가 하락 시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타비스톡 웰스의 크리스토퍼 필 수석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통신에 “FANG 주식에 엄청난 단기 자금이 있다”면서 “그러나 펀더멘털은 변한 것이 없으며 저점에서 올라오면서 거래량은 훨씬 더 컸고 내려갈 때는 얇은 거래에서 적은 거래량이 있었다”고 말했다.

CMC마켓의 데이비드 매든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유럽 주식은 밤사이 미국 선물이 기술 기업의 실적 발표 이후 하락하면서 극심한 매도세를 봤다”면서 “미국에서 시작된 매도세를 볼 때 미국 주식이 세계 주식시장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유럽연합(EU)과 이탈리아 정부 간 갈등 조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이번 주 초 EU 집행위원회는 이탈리아 정부가 제출한 2019년도 예산안을 거부하고 새 예산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간 환산 기준 3.5%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시장 판세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6% 오른 1.1407달러,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8bp(1bp=0.01%포인트) 내린 0.362%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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