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동양네트웍스는 지난 27~28일 이틀간 세브란스병원에서 개최한 제8회 '국제 로봇 수술 심포지엄'에 참가해 이지엔도서지컬의 의료용 수술 로봇을 소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지엔도서지컬이 개발 중인 수술용 로봇은 기존로봇과 달리 내시경 기구와 같은 유연성이 부가돼 구강·항문·요도 등을 통해 수술 부위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이런 유연 로봇 수술은 외부 절개가 불필요해 흉터가 남지 않고 수술 후 통증과 회복시간, 세균감염 등의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최초로 로봇 수술 분야 2만례 시행을 달성한 세브란스병원과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가 주관했다.
국내외 유명 외과 의료진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세브란스병원의 이비인후과 김세헌·고윤우 교수가 로봇 수술 장면을 3D 입체 영상을 통해 생중계, 로봇 수술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알렸다. 아울러 유연 수술 로봇과 같은 차세대 로봇 수술에 대한 개발 방향과 다양한 응용분야에 대한 심도 깊은 학술회의가 이어졌다.
동양네트웍스 자회사 티와이바이오의 최성대 대표는 "이지엔도서지컬의 유연 로봇 기술과 세브란스병원의 로봇수술 노하우를 접목해 수술용 로봇을 개발 추진 중으로, 뛰어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경구강 및 두경부 수술용 로봇을 이른 시일 내에 상업화해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현재 수술용 로봇 시장은 해외 기업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복강경 수술로봇인 다빈치가 독점하고 있다"면서 "티와이바이오의 수술용 로봇을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수술용 로봇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양네트웍스는 지난 22일 이지엔도서지컬 및 세브란스병원과 경구강 및 두경부 수술용 싱글포트 유연 수술 로봇 개발 및 사업화 추진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 조만간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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