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소명하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성남 분당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이 경기지사는 "경기지사의 한 시간은 1300만시간의 가치가 있다"면서 "귀한 시간에 도청을 비우게 돼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의혹은) 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며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말했다. 또 "저는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일이 없다. 법과 원칙에 어긋난 행정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사필귀정일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분당=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분당경찰서에서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배우 김부선씨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각종 의혹 관련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여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10.29 kilroy023@newspim.com |
경찰 수사에 대해서는 "일부 경찰이 도를 넘은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에 경찰만 있는 것은 아니고 검찰, 법원도 있기 때문에 순리에 따라 진실에 접근할 것이고 그에 따라 합리적 결론이 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 지사가 친형 고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 혐의와 공식적인 석상에서 친형의 강제입원 의혹과 배우 김부선씨 스캔들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참고인 겁박, 수사기밀 유출 의혹, 압수수색영장 신청서 허위작성, 사건 왜곡 조작 시도, 망신 주기 언론플레이… 저에 대한 수사만 보면 과연 경찰이 촛불 정부의 경찰 맞는가 싶다"며 경찰 수사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마지막으로 "이런 사건보다는 우리 삶,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에 대해 관심이 더 많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스캔들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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