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이 통신비 인하 압박의 여파로 올해 3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으로 20%이상 감소했다.
SK텔레콤 3분기 실적 [자료=SK텔레콤] |
SK텔레콤은 연결기준 지난 3분기 매출 4조1864억원, 영업이익 3041억원을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영업이익은 22.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2.4% 증가한 1조498억원을 달성했다.
이동통신사업 부문 매출은 2조4850억원이다. 선택약정할인 등 통신비 인하 압박 여파로 지난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하락했다.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및 선택약정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의 영향이다. 다만, 요금 인하 압박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이동전화 매출 및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의 하락세는 감소 중인 점이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또, 신규 요금제 출시 및 데이터 기반 마케팅 고도화 노력으로 가입자 기반이 확대됐고 비용 효율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자체 진단했다.
미디어 사업은 지난 3분기 매출 및 가입자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며, 차기 성장 엔진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IPTV 매출은 기존 회계기준으로 322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었다. 9월 말 기준 모바일 IPTV '옥수수' 가입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어난 946만명을 기록했다. 옥수수의 월 순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700만명을 돌파했다.
11번가를 중심으로 한 커머스 부문 역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매출은 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이 60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3.4% 개선됐다. 분사 추진 과정에서 실적이 일시 정체했으나, 분사 완료 이후 역량을 정비해 4분기부터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단기 실적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요금제·약정제도·로밍·멤버십 등 이동통신 전 영역에 걸쳐 고객가치 혁신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3분기 고객들의 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해 요금제와 로밍 서비스 등을 대폭 개편한 바 있다.
아울러, 물리보안에서 정보보안까지 통합 서비스 체계를 구축, 보안서비스를 신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5G 기반 신규 보안 비즈니스 모델도 적극 발굴, 국내 보안 서비스 시장의 변화를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Corporate)센터장은 "어려운 이동통신사업 환경에서도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이동통신 전 영역에서 진정성 있는 혁신을 지속했다"면서 "이를 통해 확보한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회사의 건강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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