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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팍스운용 "디플레이션 빠져나온 日...′건설·소비′ 증시 견인"

기사등록 : 2018-10-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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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기준 일본 PER 12배...선진국 비해 저평가"
"인플레이션 1% 이상 유지 땐 기업 이익률 큰 폭 개선 기대"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일본은 경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정상화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이달 일본 증시가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지만 장기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침체 늪에 빠졌던 일본 기업들이 산업 구조개혁의 성과를 내놓고 있다."

30일 테드 후지무라 일본 스팍스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일본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일본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형락 기자]

30일 테드 후지무라 일본 스팍스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일본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일 2만4448.07로 연중 최고점을 찍었던 니케이225 지수는 전날 2만1149.80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나타난 ′조정′ 소나기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지무라 CIO는 일본 증시의 상승 여력을 자신했다. 그는 "전날 일본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까지 떨어졌다"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다른 아시아와 비교해 저평가 됐다"고 진단했다.

일본 증시 주가순자산비율(PBR) 저평가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일본 주식시장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아베노믹스 이후 꾸준히 올라 9% 정도다. 과거 기업 ROE가 8% 이상 경우 PBR과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ROE 개선은 PBR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긴 디플레이션도 인플레이션으로 전환했다. 그는 △지난해보다 매월 오르는 코어 인플레이션 △서비스 가격 상승세 가속화 △물가지수 상승 △3년 연속 지난해보다 오르고 있는 토지 가격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일본은 지난 1989년~2000년까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960년대 고도 성장을 맛 봤지만 이후 구조개혁과 산업 구조조정 진행되며 디플레이션 늪에 빠졌다.

기업 실적도 개선세다. 그는 "일본에서 자본금 10언엔 이상 대기업의 지난 2분기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12%를 넘었다"며 "일본 경제는 자본과 인적자원, 높은 생산성을 가지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경상이익률이 늘고, 인플레이션을 1% 이상 유지한다면 일본 기업의 이익률 개선 여지가 클 것이라 보고 있다.

일본 임금 상승률도 20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하며 인플레이션을 지탱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구직자 대비 구인자 비율 가리키는 유효인구배율이 일본 전역에서 올랐다.

후지무라 CIO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일본의 노동력 부족 현상은 짧은 시간 안에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당분간 임금 인상으로 서비스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가 상승과 임금 상승이 이어지며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도 전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일본 정부가 발표하는 실질 소비활동지수는 개선되지 않았다. 최근 인터넷 이커머스를 통계가 반영하지 않고, 올해 일본을 덮친 자연재해가 소비 심리 위축에 영향을 줬다고 해석했다.

건설 경기 붐이 일본 경기가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후지무라 CIO는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올림픽이 열린뒤 대형 재개발 계획이 예정돼 있다"며 "민간주택, 상업시설 등에 대한 잠재적 개발 수요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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