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올 가을 청약시장이 여전히 뜨겁다. 정부의 청약 규제가 적용되기 전 '막차'를 타려는 투자자와 1주택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문을 연 아파트 견본주택마다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SK건설이 지난 26일 개관한 '인천 루원시티 SK리더스뷰' 견본주택에 지난 3일 동안 약 5만2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루원시티 SK리더스뷰 분양관계자는 "인천 루원시티 SK리더스뷰의 경우 일반분양 물량의 80%가 추첨제로 공급되다보니 가점이 낮은 젊은 수요층 및 유주택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날 문을 연 개관한 현대건설의 대구 수성구 '힐스테이트 펜타힐즈'에는 3일간 1만2000여 명이 다녀갔다. 대림산업의 부산 연제구 'e편한세상 연산 더퍼스트'에도 지난 주말을 포함한 3일간 1만5000여 명이 몰렸다.
유승종합건설도 같은날 견본주택 문을 열고 인천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 분양일정을 시작했다. 주말 동안 견본주택에 2만2000명이 찾았다. 이 기간 금호건설의 '광주 금호 리첸시아' 견본주택에는 1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방문했다.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아파트 [사진=유승종합건설] |
투자자들의 관심은 아파트 뿐 아니라 빌라형 주택에도 이어졌다. 단지형 단독주택을 표방해 402가구를 분양하는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도 지난 26~28일 사흘간 견본주택에 1만5000여명이 몰렸다.
이처럼 주택 청약시장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은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으로 달라질 제도시행에 앞서 막차를 타려는 유주택자들이 늘면서다. 10월 분양에 나서는 단지는 정부의 규제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9·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당장 오는 11월 말부터 기존 청약시장 추첨물량의 75%이상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게 된다. 나머지 25%도 1차 무주택자 우선 공급에서 떨어진 무주택자와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의 1주택자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사실상 유주택자에겐 이번 청약시장이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서울 강남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서초구 서초동 삼성물산 '래미안 리더스원'은 오는 31일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2개 동으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59~238㎡ 총 1317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32가구다. 전용 59㎡는 12억6000만∼12억8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실상 래미안 리더스원은 새 분양 제도 시행 전 서울 강남권에 마지막으로 분양되는 단지다. 기존 청약 제도를 적용받아 중대형 물량의 50%를 추첨제로 분양한다. 이 때문에 분양 전부터 높은 관심을 끌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주택소유자에겐 정부의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마지막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일수 있다"며 "주말동안 견본주택에 무주택자, 유주택자 할 것 없이 많은 인파가 몰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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