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과의 군사 긴장을 높이고 있는 미국이 대만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발언과 함께 대만에는 방위비를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주재 미국 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 소장 브렌트 리스텐슨은 기자들에게 "대만 미래를 비평화적인 수단으로 결정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미국에는 중대한 우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만이 국제 사회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아태안보부차관보가 대만군의 방위비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각으로 30일 헬비 차관보는 "대만군은 유사시 중국을 격퇴할 수 있을 정도로 대비돼야 한다"면서 방위비를 추가로 늘리지 않으면 자치권을 수호하려는 대만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자리한 창관청 대만 국방차관은 이에 대해 "대만은 이미 수십억 달러의 방위비 예산을 확보한 상태"라면서, 해외에서 무기 구입이 어려울 때를 대비해 무기 생산 설비를 자국에 갖춰야 하는데 미국이 이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남중국해에서 '자유의 항행' 작전을 수행 중인 미 해군 구축함 디케이터함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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