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연극 '만리향', '블루하츠', '달걀의 모든 얼굴', '쥐덫' 등을 기획한 공연기획사 '아트 리버(Arts River)'가 첫 제작 연극 '고양이라서 괜찮아'를 선보인다.
연극 '고양이라서 괜찮아' 포스터 [사진=아트리버] |
연극 '고양이라서 괜찮아'는 2014년 초연 당시 90%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사랑받았던 작품으로, 4년 만에 한층 업그레이드돼 돌아온다.
혼자 살고 있는 남자 '영민'의 집에 종종 찾아오던 여자친구 '서연'이 어느 날 '도도'란 이름의 암컷 고양이를 한 마리를 데리고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양이를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이 동거를 시작하는데 갑자기 '도도'가 섹시한 여자로 변하고, 이 사실을 서연은 믿지 않는다.
사람으로 변신하는 고양이, 같은 상황 속 인물들의 동상이몽 등 다소 판타지적인 설정 속에 철학적 주제가 녹아들어 있다. 누구나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지만 공연이 끝난 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 작품의 매력이다.
작가 겸 연출 극발전소301 정범철 대표는 자취 생활 중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고양이는 개와 달리 사람을 주인이 아닌 친구로 여긴다. 자신의 관점에서 인간과 동급이라고 생각한다"며 "인간이 고양이보다 우월하다고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 그것은 오만"이라고 말한다.
'영민' 역에는 극발전소301의 단원 유시우가 캐스팅 됐다. 고양이 '도도' 역은 이나경, '서연' 역은 전은정, '민혁' 역은 류지훈이 맡는다.
연극 '고양이라서 괜찮아'는 오는 11월21일부터 12월2일까지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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