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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테슬라, 한국 2차전지업체 '티에스아이' 공정 기계 실사

기사등록 : 2018-1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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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스아이 특허 보유 장비 ‘코로나믹서’에 관심
파나소닉 역시 테슬라 의존도 줄이려는 움직임 감지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31일 오후 5시1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테슬라가 최근 2차전지 공정에 필요한 기계를 생산하는 우리나라 중소기업 실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테슬라는 파나소닉으로부터 사실상 독점 공급을 받아 왔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2차전지 믹싱 시스템 제조·판매기업 ‘티에스아이(TSI)’를 방문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티에스아이 측에 2차전지 믹싱에 필요한 모든 설비를 보여주길 원했고, PD믹서와 고속분산기 등을 테스트했다”면서 “특히 ‘코로나 믹스’에 관심을 보였고, 파일럿 설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건 다 둘러봤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 측은 “확인 중에 있다”고 답했다.

테슬라모터스 모델S. [사진=테슬라]

테슬라가 티에스아이 본사에서 테스트한 장비 ‘믹서’는 2차전지를 생산할 때 가장 앞부분의 공정에서 사용된다. 말 그대로 물질들을 혼합하는 장비다. 하지만 단순히 섞어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정량으로 넣어주고, 다음 공정의 장비로 이송하는 것까지 담당한다.

지금까지 삼성SDI와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2차전지 완성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은 ‘PD믹서’를 사용해 왔다. PD믹서는 일본이 처음 2차전지를 생산하면서 개발한 설비다. 공정에 필요한 여러 기계를 한꺼번에 붙여놓다 보니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믹싱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반면 테슬라가 주목한 ‘코로나 믹스’는 2016년 티에스아이가 개발한 특허 제품이다. PD믹서를 설치하는데 필요한 공간에 두 개를 집어넣을 수 있을 정도로 간소화시켰고, 믹싱 시간이 2분의 1정도 단축된다. 이처럼 코로나 믹스는 고효율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향후 원가 압박 부담이 시작되면 충분한 경쟁력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파나소닉 역시 올해부터 테슬라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실제로 파나소닉은 지난 3월부터 중국 다롄에 위치한 공장에서 ‘각형 배터리’ 생산에 돌입했다. 테슬라에 납품하는 부품은 ‘원통형 배터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완성차회사에 납품할 제품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티에스아이는 1996년에 설립됐으며, 지난해 10월 코넥스에 입성했다. 최대주주(올해 4월 기준)는 표인식 티에스아이 대표(73%)이며, 두산그룹 산하 벤처캐피탈인 네오플럭스가 9%, 동양생명 자회사 동양자산운용 3%, 한국투자증권이 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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