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다음 주에 북한 비핵화 문제 등과 관련해 북한측과 대화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내주중 북미간 고위급 회담이 개최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라디오 진행자인 로라 잉그레이엄과 한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설명하는 도중 이같이 밝혔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진행자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외부 참관단 방문 준비와 관련한 보도에 대해 언급하자 “현재 내가 많은 것을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것은 내 카운터파트와 다음 주에 논의할 사항 중 하나”라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밖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때 그는 북한 내 중요한 (핵관련 시설)두 군데에 대한 미국 검증단의 방문을 분명히 허용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왼쪽)이 지난 5월 뉴욕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오른쪽)과 만찬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관의 2차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해 “너무 늦기 전에 개최할 의향이 있다”면서 “내년 초에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보였으며 북한이 핵 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시험 등을 중단한 상황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9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과의 인터뷰를 통해 ‘열흘(한주 반) 쯤 후에 북한과 고위급 회담을 갖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의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하 바 있다. 그는 당시 “이는 두 정상이 만났을 때 비핵화를 향한 또 한 번의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는 진정한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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