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회사 직원들에게 만행을 저지른 영상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 [사진=양진호 회장 페이스북] |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를 설립한 양 회장은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저에 관한 보도로 인해 상심하고 분노하셨을 모든 분들, 그간 저의 오만과 독선으로 인해 상처받았을 회사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저는 기업을 운영해 오며 저의 독단과 오만한 행태가 다른 이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그저 회사 조직을 잘 추슬러야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저의 독단적 행동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되었음을 절실히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한국미래기술 회장 등 일체의 직에서 즉시 물러나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고, 향후에도 임, 직원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직분에도 나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양 회장이 2015년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자리한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 직원 A씨의 무릎을 꿇린 채 욕설을 하며, 손으로 A씨의 뺨 등을 수차례 때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6년 위디스크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일본도·석궁으로 생닭을 죽이라고 강요한 영상도 추가 공개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논란이 일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대표의 폭행 등 사건에 대해 '사이버·형사 합동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앞서 '웹하드 수사TF팀'을 꾸려 위디스크에서 유통되는 음란물을 방치한 혐의로 양 회장을 수사해 왔다.
경찰은 기존 웹하드 수사TF팀에 양 회장의 폭행 혐의를 수사하는 광역수사대 형사를 추가 투입해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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