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내년 세계경제가 올해보다 안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
KIEP는 1일 오전 정부 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2019년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하며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각각 3.7%, 3.5%로 제시했다. KIEP의 내년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전망치(2019년 3.7%)보다 더 낮은 성장률이다.
안성배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가 예상된다"며 "미국과 유로지역, 일본 모두 2018년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안성배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신흥국은 국가별로 차이를 보이나 성장세가 둔화하는 경향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바이두] |
국가별로 보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2.3%다. 올해보다 0.5%포인트 낮다. 법인세 감면을 포함한 세제 개편 효과 감소와 기준금리 인상 기조, 중국과의 통상분쟁 장기화가 경기하방요인이라는 게 KIEP 분석이다.
유럽지역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다. KIEP는 수출 증가세 둔화와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하방 압력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내년 전망치는 올해보다 0.2%포인트 낮은 0.8%다. KIEP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내년 10월 소비세율 인상, 미국과의 통상마찰 가능성, 일본 중앙은행의 금융완화정책 수정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가 하방 압력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KIEP는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로 6.3%를 제시했다. 올해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KIEP는 구조개혁 동안의 성장 둔화, 통상분쟁 장기화 등을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과거와 같은 경기부양책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KIEP는 내년 세계경제 주요 위험 요인으로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 △미·중 통상 분쟁의 장기화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 △신흥국 중심의 자본유출 등 금융불안 가능성을 꼽았다.
KIEP는 한국 정부가 보호무역 확산 등을 대비하려면 수출 다변화 등을 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신북방 및 신남방 정책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영 KIEP 원장은 "보호무역 속에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며 "경제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IEP는 내년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고 예측했다.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는 안전자산(대표적으로 달러) 선호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또 주요 국가 국채금리는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신흥국은 자본 유출로 변동성이 특히 심할 수 있다는 게 KIEP 전망이다.
끝으로 KIEP는 국제유가가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공급 불안 우려가 크지만 미국의 원유 공급 증가로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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