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토요타자동차가 내년부터 매달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면 여러 종류의 자동차를 마음대로 바꿔 탈 수 있는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가령 소비자가 렉서스 세단을 일정 기간 타다가 싫증이 나면 SUV 차량으로 교체할 수 있다. 자동차를 여러 대 소유하지 않고도 용도에 따라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바꿔 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 중에서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토요타가 처음이다. 자동차 구입 형태가 ‘소유’에서 ‘공유’로 바뀌어 가고 있는 가운데, 신차 판매에만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요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해외에서는 독일의 BMW가 미국 테네시주(州)에서 신차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정액 요금은 1100달러(약 125만원)부터이다.
일본에서도 중고차 판매업체 ‘IDOM’이 BMW와 손잡고 10월부터 월정액 약 8만엔(약 80만원)부터인 신차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요타의 서비스 가격이나 이용 가능한 차종은 미정이지만, IDOM 정도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한 대를 구입하는 것보다는 매달 나가는 돈이 크지만, 정비나 보험료 등의 유지비용은 들지 않는다.
■ 용어설명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커머스는 정기구독과 상거래를 조합한 말로 국내에선 ‘구독 경제’로 부른다. 소비자가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사업자가 상품을 선별해 제공해주는 서비스로 화장품이나 생필품에서 시작돼 꽃이나 의류, 식품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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