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9%(출하량 7230만대)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4분기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3분기 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2% 포인트 떨어졌다.
3분기 각 기업별 글로벌 시장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은 중국 외 시장에서 선전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화웨이 3분기 점유율은 13%(출하량 5200만대)로 2위를, 샤오미(출하량 3570만대)와 오포(출하량 3390만대)는 9%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비보가 8%(출하량 3050만대)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들은 중국 시장이 감소 추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기 최고 실적을 냈다. 자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아시아 및 유럽 지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이뤄낸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신흥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경쟁력 있는 사양의 제품을 제공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를 높이는 중이다.
애플은 12%(출하량 4690만대)의 점유율로 3위로 집계됐다.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ASP 793달러를 기록하며 매출액이 29% 증가했다.
3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8700만대로 같은기간 3% 감소했다. 중국, 미국, 유럽 등의 주요 국가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면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교체주기가 길어지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 인도 등 신흥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지 않아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제조사들은 인공지능(AI), 카메라, 전면 디스플레이, 대용량 메모리와 같은 기능들을 도입하며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를 높여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전체적인 판매량 감소에도 수익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도입될 5G는 스마트폰이 정체된 상황에서 주요 국가에서의 스마트폰 교체를 유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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