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전쟁과 관련, "중국과 아주 좋은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웨스트 버지니아주 지원 유세를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과 매우 좋은 협의를 가졌고, 무엇인가를 이뤄내는 데 훨씬 가까워졌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또 “나는 어제 시 주석과 대화를 했다. 그들은 협상을 이루기를 상당히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중국과 거래를 이룰 것이고, 그것은 모두에게 매우 공평한 거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 그러나 그것은 미국에 좋은 거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무역 분쟁 등 현안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 만찬을 하면서 무역 분쟁과 관련해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과 6개월만에 전화 통화를 가진 사실을 밝히며 무역 분쟁과 북한 문제에 대해 “좋은 대화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전면전으로 치닫던 미·중 무역 분쟁이 이달말 G 20 정상회의 기간 중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될 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중국과의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 관세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도 재차 확인했다.
반면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협상에 대해 커다란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중국과 무역협상 초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우리는 우리가 이미 준비하고 일반적인 준비인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합의 끝자락에 있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참모들에게 중국과 무역협상 합의 초안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서 반드시 만날 것이며 무역협상이 진전되면 그동안 부과됐던 관세를 없앨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