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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배우’ 신성일, 4일 새벽 항년 81세로 타계

기사등록 : 2018-11-0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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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국민배우' 신성일이 폐암으로 타계했다.

신성일 측 관계자는 4일 "한국영화배우협회 명예 이사장이신 영화배우 신성일께서 4일 오전 2시30분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81세.

고(故)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전남의 의료기관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왔으나 이날 새벽 운명을 달리했다.

그는 1960∼1970년대 최고 인기 배우중의 한명이다. 1937년 경상북도 대구에서 출생한 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했다. '맨발의 청춘', '별들의 고향', '겨울 여자'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본명은 강신영이었으나 고(故) 신상옥 감독이 지어준 예명 '신성일'을 주로 사용했으며, 이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앞두고 '강신성일'로 개명했다.

[부산=뉴스핌]  배우 신성일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행사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이 모습이 신성일의 마지막 공식 석상이됐다. 2018.10.04 deepblue@newspim.com

국민적 인기를 바탕으로 국회의원을 하기도 했다. 그는 1978년 제10대 서울특별시 용산·마포 중선거구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박경원 전 장관의 특별보좌역으로 발탁돼 정계에도 입문했다.삼수 끝에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펼쳤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그의 조카다.

이후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옥외 광고물 업체 수의계약과 관련,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2005년에 징역 5년에 추징금 1억8700만원을 선고받아 의정부 교도소에 수감됐다. 2007년 2월12일 특별사면됐다.

고인은 2003~2005년 한국영회배우협회 이사장을 지냈으며, 2000년대까지도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5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는 등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열정적으로 활동해왔다.

고 신성일은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유족으로 당대 최고의 여배우 부인 엄앵란 씨와 장남 석현·장녀 경아·차녀 수화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차려질 것으로 보인다. ☎ 02-3010-2000(대표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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