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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전지윤 "'믿고 듣는 가수'라는 이야기 듣고 싶어요"

기사등록 : 2018-11-0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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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정말 음악이 좋아서 시작했어요. 아직도 재밌고요. 그래서 음악으로 계속 가는 것 같아요. 성적까지 더 좋아진다면, 저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후배 가수들도 많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걸그룹 포미닛으로 시작해 어느덧 데뷔 10년차를 맞았다. 걸그룹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한 전지윤이 최근 새 싱글앨범 ‘샤워(Shower)’를 발매했다. 비록 싱글이지만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앨범에 공을 들인 전지윤을 지난달 30일 뉴스핌이 만났다.

가수 전지윤 [사진=전지윤 제공]

“제가 샤워를 할 때 노래를 가장 많이 들어요. 그때 영감을 받고 쓴 곡이에요. 샤워를 할 때 더러워진 몸을 씻는 건데, 그날 받았던 상처나 이별의 아픔이 물에 씻겨 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쓴 곡이에요. 특별한 날에 듣는 게 아니라 대중 분들의 일상 속에서 가끔이라도, 잠깐이라도 일상 속에 제가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가사는 물론 작곡에도 직접 참여했다.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곡이 바로 ‘샤워’인 셈이다. 일상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고스란히 담아 진정성을 높였다.

“제가 쓴 곡들은 제가 직접 겪은 경험에 의해 쓰는 게 대다수에요. 제가 생각하는 것들이 가사가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가사에 대한 진정성이 높아지더라고요. 이번 신곡도 제가 샤워를 하면서 잡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간 느꼈던 감정들을 담고 싶었어요.”

2009년 포미닛으로 활동하고 2016년 팀이 해체됐다. 그룹으로 활동했을 당시, 포미닛은 퍼포먼스 위주의 팀이었다면 지금 전지윤이 추구하는 음악은 정반대다. 퍼포먼스보다는 ‘음악’ 자체에 중점을 뒀다.

가수 전지윤 [사진=전지윤 제공]

“제가 안 어울리게 재즈랑 클래식을 좋아해요(웃음). 재지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대중가요에 어떻게 넣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포미닛은 아무래도 퍼포먼스 그룹이라 강렬한 색깔의 음악을 많이 했거든요. 그때 하지 못했던 음악을 솔로 활동으로 해소하는 것 같아요. 갈증이 조금은 풀리고 있고요. 제가 하고 싶은 것과, 대중 분들이 좋아하실 수 있는 접점을 찾아서 곡을 쓰려고 해요.”

전지윤에겐 이름이 많다. 아직까지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포미닛 전지윤’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제니어(Jenyer)라는 이름과 더불어 아무도 모르는 ‘힐(Heal)’이라는 예명도 가지고 있다.

“이름을 구분지어서 생각하진 않아요. 전지윤도 저고, 제니어도 저에요(웃음). 제가 공백기가 많았던 것 같지만 해온 것들이 은근히 많았어요. 올해 초에 ‘힐’이란 이름으로 앨범을 낸 적이 있어요. 전지윤이 아니라 다른 이름으로 앨범을 내면 어떨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런 경험도 재밌었어요. 하하. 제니어보다, 힐이라는 이름으로 앨범 낸 게 더 재밌었거든요.”

걸그룹으로 데뷔하다보니, 벌써 데뷔 10년차를 맞았다. 활동하며 누구보다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여느 솔로 가수보다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도 전지윤에겐 많이 찾아왔다.

“좋고 안 좋은 것들에 대한 데이터가 많아서,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피드백들을 반영해서 곡을 쓸 수 있으니까 좋았고요. 지난 5월에 전시회 음악을 만든 적이 있어요. 그걸 하면서 제가 썼던 음악이 너무 좋다는 얘길 들었는데, 엄청 뿌듯하더라고요. 음악을 하는데 있어서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된 것 같아요.”

가수 전지윤 [사진=전지윤 제공]

그룹이 해체되고 솔로 가수로 전향했다. 그리고 전지윤은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일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는 작은 바람을 드러냈다.

“저뿐만 아니라, 그룹 활동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해체가 되거나 아니면 방향성이 달라 따로 활동하게 되는 일이 생길 거예요. 그 후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활동하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포미닛이 끝날 수도 있는데, 이후에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고민이 커졌죠. 그때마다 제가 가수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계속 생각했어요. 결론은 음악이 좋다는 거였어요. 지금은 음원 성적이 좋진 않지만, 나중에 성적이 좋아지면 이런 방향으로 가는 후배들이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음악이 아닌 차선을 선택하는 없었으면 해요.”

솔로 가수와 더불어 앞으로의 목표는 바로 ‘프로듀서’이다. 자신의 음악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들의 음악을 만드는 것이 새로 생긴 목표이다.

“다른 가수의 앨범을 프로듀싱 해보고 싶어요. 기획부터 콘셉트까지 전부 다 해보고 싶어요(웃음). 이게 또 다른 음악적 욕심인 것 같아요. 그리고 조만간 또 다른 앨범을 준비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냈던 곡과 다른 느낌이에요. EDM도 있고, 트랩 장르도 들어가 있어요. 준비 중이지만, 내년 초에는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꼭 ‘믿고 듣는 전지윤’이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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