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미 기자 = 지난 2일 열린 한국보건행정학회 30주년 기념 후기학술대회에서 전자담배가 금연보조제로서 유효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문옥륜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금연과 전자담배” 세션에서 발제자로 나선 인제대학교 보건대학원 김공현 명예교수는 “타르로 인한 질병과 사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니코틴 중독 해결보다 더 우선적이며, 이런 관점에서 전자담배는 전통적 담배제품의 대체체가 될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이어 “기존 전통담배에 비해 95% 더 안전하며, 담배로 인해 발생하는 건강 상의 위해들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신뢰할 만한 근거들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이철민 교수는 “전자담배를 둘러싼 다양한 논란을 소개하며 전자담배가 더 안전한 담배인지, 금연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대치되는 여러 가지 견해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연구원 김관욱 박사는 “금연과 관련해 가장 앞선 정책을 도입하고 있는 영국 사례를 언급하며, 영국은 위해감축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전자담배를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첨단분석팀 강호일 과장은 전자담배 분석결과와 함께 국내에는 아직 담배 성분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되어있는 제도가 없음을 지적했다.
문옥륜 교수는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밝히며, “국민건강증진기금의 일부로 보건학자들이 흡연 예방이나 다양한 담배 제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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