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국이 5일(현지시간) 이란의 원유 및 금융 등 경제 산업 전반에 대한 제재를 발동하자 중국은 강한 어조로 “유감”의 뜻을 표명했으며, 일본은 “정세를 주시하겠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5일 기자회견에서 대이란 제재에 대해 “지금까지 이상으로 주의 깊게 분석하고 있다”며 “향후 정세를 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고 6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한편, 중국 외무성의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5일 정례회견에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그는 “중국은 이란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포괄합의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함과 동시에 우리의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중국과 이란의 정상적인 협력은 국제법 하에서 존중되고 유지돼야 한다”며,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계속할 의향을 나타냈다.
유럽연합(EU)과 영국, 독일, 프랑스는 미국의 제재 발동에 앞서 지난 2일 “매우 유감”이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미국이 탈퇴한 이란 핵협정에 대해 ‘핵 비확산을 위한 세계적인 틀’이라고 강조하며, 이란이 핵협정을 준수해 나가도록 이란과 유럽기업 간의 원유 및 금융 거래가 계속될 수 있는 대책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역사적인 날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단에 감사한다”며 미국의 대이란 제재 발동을 환영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중국 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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