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KB증권은 브라질 대선 이후 개혁 정책이 순항하면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7일 김상훈, 이창민,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차기 대통령인 보우소나루가 내세운 연금 개혁, 공기업 민영화 등 개혁 추진 기대감이 형성되면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며 보베스파 지수 밴드를 7만4000~9만5000포인트로 예상했다.
재정 개혁을 위한 열쇠는 연정 구성이다. 김상훈 연구원은 "브라질의 약점은 GDP 대비 -8% 수준인 재정적자인데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며 "우파를 넘어 중도파 일부까지도 연정을 구성한다면 브라질 금융시장에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우소나루가 추진하는 개혁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려면 60%의 동의가 필요하다. 하원은 513석 중 308석, 상원은 81석 중 49석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친시장적인 경제 관료 임명도 금융시장 강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보우소나루는 재무장관으로 연금, 공기업 개혁, 감세 등을 주장한 파울루 게지스를 임명했다"며 "내년부터 기존 재무부는 기획부(Planning)와 통상부(Trade)가 통합돼 재무장관의 권한이 막강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극우 성향인 사회자유당(PSL)의 보우소나루가 재정 개혁보다 극우주의 정책을 우선하거나, 선진국의 통화정책이 더 매파적으로 바뀌고, 보호무역주의가 심화하면 부담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내년에는 브라질 성장률은 2% 초중반대로 예상하며 지난해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탈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 = Bloomberg, KB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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