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통일부는 북측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이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재 정부 차원에서 (북측 대표단을) 따로 만날 계획은 없다"고 7일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리종혁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겸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이 정부에 만남을 제안하면 검토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예단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렇게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는 오는 14~17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 국제대회'에 리 부위원장과 김 실장 등 북측 인사 7명을 초청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통일부에 방남승인 신청을 한 북측 인사는 리 부위원장, 김 실장과 아태위 실무진 5명 등이다.
남북장관급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수석대표를 맡은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오른쪽)과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이 9일 오전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 통일부] |
백 대변인은 "리룡남 내각 부총리 방남과 관련한 보도내용이 있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이 행사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 차원의 행사"라며 "우리 측에 특별히 의사를 타진했다거나 그런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 인사들이 교황에 전하는 방북 초청장을 가져오거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비해 장소 등을 물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백 대변인은 "일단 방남 목적이 국제대회 참석으로 돼 있다"며 "구체적 일정은 해당 지자체와 민간단체가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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