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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민주당 하원 장악, '전기차' 다시 달릴까

기사등록 : 2018-11-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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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기차 보조금 우호적...업체당 20만대 한정 보조금 완화될듯"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전기차와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공화당이 추진하던 전기차 보조금 축소 정책에 힘이 빠지면서 향후 관련주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현지 시각으로 6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폭스뉴스,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보도했다. 하원 전체 435명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에서 현재까지 민주당은 178석을 확보했다. 218석이 과반 기준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이날 전날보다 1050원, 2.22% 내린 4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신흥에스이씨와 상아프론테크, 후성, 씨아이에스, 코스모신소재, 엘앤에프 등도 각각
3.19%, 8.11%, 3.00%, 2.59%, 0.29%, 0.77% 떨어지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 테슬라 모델3 [사진=로이터 뉴스핌]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 같은 전기차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돼줄지 관심이다.

배터리 관련업체들을 중심으로 최근 전기차 및 2차전지 관련주들은 주가 조정을 받아왔다. 그간 주가 상승폭이 컸던 데다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정책으로 인한 우려가 더해진 영향이다.

앞서 언급한 종목들을 비롯해 피앤이솔루션, 삼화콘덴서,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 많은 전기차 관련 종목들이 최근 3개월 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민주당은 보조금을 계속 주자는 것이고, 공화당은 보조금을 없애고 연비규제 자체를 완화하겠다는 것"이라며 "하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업체당 20만대로 한정된 보조금 지급 기준을 없애거나 완화하는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다만, 최근 시장 상황으로 인해 향후 주가의 움직임은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한 위원은 "산업적으로는 당연히 도움되겠지만, 주가 향방은 요즘 시장 변수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대당 7500달러의 연방정부 보조금은 완성차업체당 20만대 전기차가 판매되면 그 분기 포함 1개 분기 유예 후 50%씩 감소된다. 올 연말이면 테슬라가 해당되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GM이 연방정부 보조금 축소 대상이 된다. 2020년에는 닛산이 이에 해당될 전망이다. BMW와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등은 상대적으로 늦은 2023년 이후에나 연방정부 보조금 인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방정부 보조금 축소 정책이 완화되거나 폐지되지 않더라도 그에 따른 부작용은 우려했던 것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의 보조금 축소에 대비해 캘리포니아 주 등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한 위원은 "캘리포니아는 미국 전기차 판매의 50%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그 외 캘리포니아와 연비규제 동맹을 맺고 있는 13개의 주들도 주별 보조금을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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