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호주가 태평양 연안국 인프라시설 지원을 위해 20억호주달러(약 1조6282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어서 중국과의 관계가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8월 취임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8일 태평양 국가 인프라 지원 펀드 조성 방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역내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 2011년부터 양허성 차관 등의 명목으로 13억달러를 지출, 태평양 지역에서 호주 다음으로 많은 지원을 제공해왔다.
모리슨 총리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호주가 신규 인프라 펀드를 통해 태평양 지역에 대한 포커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로이터가 입수한 말씀자료에서 모리슨 총리는 “(인프라 펀드는) 통신, 에너지, 수송, 수자원 등의 필수 인프라 부문에 대한 투자에 사용될 것이며 우리의 달러 원조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 정책 애널리스트들은 호주의 이번 인프라 펀드 조성으로 중국과의 외교 관계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국 관계는 작년 말 호주가 국내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면서 중국을 지목한 뒤 빠르게 경색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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