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우량KP채권펀드(USD)'가 변동금리부채권(FRN)을 최근 1년6개월간 집중 매수했다.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이 채권으로 채웠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채권 가격 하락을 이겨내기 위해서다.
변동금리부채권(FRN)은 채권의 이자가 시장금리에 연동돼 매 이자지급 기간마다 변동된다. 금리가 올라가면 이자수익도 커진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우량KP채권자(USD)'펀드와 '미래에셋우량KP채권자(UH)'펀드는 최근 6개월간 각각 5.10%, 5.3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Global Fixed Income 운용본부 상무는 8일 "지난해 중순이후 미국 금리인상에 맞춰 KP채권펀드내 FRN을 적극적으로 편입했다"며 "특히 미국 금리 한 단계 레벨업 직전이던 5~6월, FRN 편입을 적극적으로 늘려 오늘(8일) 기준 전체 포트폴리오 중 50%를 차지하고 있다. 1년반 전에는 포트내 FRN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FRN 비중 확대가 정책금리 인상에 면역작용을 했다"며 "이 부분이 미국의 최근 2차례 금리인상에도 불구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요인"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우량KP채권펀드는 FRN 비중 확대와 함께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도 크게 축소했다.
김 상무는 "포트폴리오에 초단기물을 적극적으로 담으며 듀레이션을 줄였다"며 "그 결과 포트폴리오내 상당액이 금리인상 환경에서 보수적으로 잡혀 있는 자산"이라고 밝혔다.
향후 운용 계획도 일부 공개했다.
그는 "미국내 중립금리에 따른 변곡점 논란이 생기면 초단기물에 몰려있는 투자자들이 듀레이션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시기에 맞춰 변동금리부채권을 장기채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금리는 중립금리에 도달 전 먼저 움직일 것으로 판단해 선제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그는 미국 중립금리 수준을 2.75%에서 3.00% 사이로 보고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적정 중립금리 수준을 두고 한 차례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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