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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전망, 중간선거 후 더욱 불투명해져 - FT

기사등록 : 2018-11-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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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예상했던 대로 공화당의 상원 수성, 민주당의 하원 탈환으로 나온 데 대해 시장은 일단 낙관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된 2016년 미 대선이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시장이 허를 찔렸던 경험이 있는 만큼, 시장은 예상했던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안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미달러와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데 힘입어, S&P500 지수는 간밤 1%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미 증시를 연이어 사상최고치로 끌어올렸던 트럼프 대통령 재임 첫 2년에 비해 차기 대선 때까지 앞으로의 2년은 훨씬 큰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잠복해 있을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진단했다. 이번에 탄생된 분점정부 만큼이나 시장이 받게 될 영향도 양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통상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면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안도감에 증시가 랠리를 펼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중간선거 전인 지난 10월에 S&P500 지수가 7% 가까이 하락하며 2011년 이후 최악의 한 달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중간선거 이후의 랠리가 서서히 끝나고 관심이 다시 증시 추락을 유발했던 펀더멘털로 되돌아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과 미국 경제성장률과 기업 어닝이 정점을 찍었다는 우려가 기본 시나리오로 깔려 있는 가운데,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이제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의 발목을 잡을 하원까지 탄생했다.

또한 이번 중간선거로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욱 증대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을 노리고 더 끈질기게 중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전망과 이제 중간선거가 끝났으나 좀 더 유화적인 기조를 보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공존하고 있다.

이 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 더욱 관심이 몰리는 이유다.

맥스 고컴 퍼시틱라이프펀드어드바이저스의 자산분배 책임자는 “무역전쟁이 격화되면 미국 증시는 당연히 하락하겠지만, 돌파구가 마련된다면 이후 한 달 간 5% 상승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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