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울=뉴스핌] 김근철 특파원·김선미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외의 술집에서 7일(현지시간) 총격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13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고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LA에서 서쪽으로 60km 떨어진 사우전드오크스에 있는 술집 ‘보더라인 바 & 그릴’에서 이날 오후 11시 20분 경 검은색 옷을 입은 용의자가 난입해 연막탄을 터뜨리고 총기를 난사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권총을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용의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며 대치하던 중 사망했다고 경찰 측이 밝혔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사 1명도 여러 발의 총알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술집에는 대학생들을 위한 행사가 열리고 있어 수백 명이 운집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부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의 합동대테러태스크포스(JTTF)와 주류·담배·화기류 단속국 요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목격자들은 총기가 난사되는 동안 의자로 유리를 깨고 탈출하거나 화장실과 다락에 숨어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사고가 난 술집 인근에는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과 친구들을 찾아 다니는 주민들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술집에 있던 일부 시민들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되며 58명의 사망자와 800여명의 부상자를 낸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의 생존자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사우전드오크스에서는 지난 3월에도 쇼핑몰에서 한 남성이 아내를 총으로 쏘고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7일(현지시간) 총격이 발생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외 술집 ‘보더라인 바 & 그릴’ 인근에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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