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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고시원 대신 대통령 만나러 간 與 원내대표

기사등록 : 2018-11-0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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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계획 없다"..뒤늦게 김성태, 오후 방문키로
손학규·정동영 대표만, 오전에 화재 현장 찾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서울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지만 여야 정치인들의 발길은 다른 곳을 향했다.

"사고 현장에 정치인이 방문하는 것은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많은 국민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화재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공식 일정 챙기기에 급급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9일 각 정당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아직까지 이날 새벽 화재가 발생한 종로 고시원 현장을 방문할 계획을 잡지 못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 인근의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건물 3층에서 시작돼 7명이 숨졌다. 이날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화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1.09 leehs@newspim.com

이해찬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오전 11시 국회에서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의 예방을 받았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같은 시각 서울 코엑스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공정경제 전략회의'에 참석했다.

이 대표가 최고위 회의에서 "겨울철이 다가오는데 취약지역에 대한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 사고를 예방하도록 소방당국이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한 것이 전부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도부가 종로 고시원 화재 현장을 방문할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일정을 두고 혼란스러운 한국당도 당초 화재 현장 방문 계획을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가 뒤늦게 김성태 원내대표만 오후 2시 30분 방문 일정을 잡았다..

반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 직후 고시원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정의당은 방문 계획이 아직까지 잡히지 않았다.

여야 정치인들이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의 안전 문제를 최우선 국정 과제로 내세웠던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지도부는 사고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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