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넷플릭스가 싱가폴에서 열린 콘텐츠 쇼케이스 행사를 통해 한국, 일본, 대만, 인도 등 아시아 콘텐츠를 17개 만들겠다고 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최근 넷플릭스의 해외 구독자수가 급증하면서 현지 시장을 노리고 글로벌 시장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넷플릭스는 이날 애니메이션 5개, 태국어 오리지널 2개, 중국어 오리지널 1개를 비롯한 아시아 타이틀 17개와 내년까지 아시아 8개국에서 진행할 100여 편의 신작과 컴백 작품을 발표했다.
테드 서랜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는 "올해 넷플릭스 아시아 콘텐츠의 스트리밍 시간을 보면 절반 이상이 해당 지역이 아닌 곳에서 시청한 기록이다. 전 세계 팬들이 앞으로 제작할 아시아 콘텐츠를 주목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는 "인도에서 구독자 1억명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단언하며 아시아 스트리밍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향후 공개 예정인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필리필 민속 신화 이야기를 담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트레세(Trese)', 잃어버린 부모를 찾아다니며 모험하는 남매를 다루는 일본 애미네이션 '퍼시픽 림Pacific Rim)'' 등 총 5개다.
태국 북부의 외딴 학교에 다니는 십대 다섯 명의 이야기 '시머스(Shimmers)' 등 2개 작품은 태국어 오리지널로 진행된다. 삼합회 아버지 밑에서 자라 자유를 꿈꾸는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대만 시리즈 '삼합회 공주'는 중국어로 만든다.
한국에서는 장형재 프로듀서가 연출하고 이승기가 합류하면서 화제가 된 버라이어티 코미디 '범인은 바로 너!'와 기이한 역병이 창궐하는 조선을 배경으로 하는 스릴러 사극 '킹덤'이 나온다.
'킹덤'의 첫 번째 시즌은 내년 1월15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는 쇼케이스 행사에서 '킹덤'의 시즌2 제작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달 넷플릭스는 3분기 수익이 미국과 해외 시장에서 모두 예상 금액을 뛰어넘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넷플릭스가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던 해외에서 구독자 수가 대폭 증가한 영향이 크다. 넷플릭스는 올해 콘텐츠 부문에 80억달러(약 9조280억원) 예산을 배정했지만, 3분기가 끝나가는 현재 시점 69억달러(약 7조7866억원)를 사용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구독자 수 1억3700만명을 기록하며 9월을 마감했다. 넷플릭스는 6년 전 영어로 된 오리지널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점차 다른 언어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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