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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버서 논쟁 용서할 수 없다”…트럼프 “나도 용서 못해”

기사등록 : 2018-11-10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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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셸 오바마 전 미국 영부인이 이른바 버서(birther,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믿는 사람들) 논쟁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말도 되지 않는 의혹 제기로 오바마 가족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게 오바마 전 영부인의 주장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군대와 다른 것들에 대해 한 짓을 용서할 수 없다고 응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사진=로이터 뉴스핌]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여사는 자신의 회고록 ‘비커밍’(Becoming)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버서 논쟁을 퍼뜨린 것을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회고록에 오바마 여사는 “전체적으로 버서 논쟁은 미친 것이었고 악랄한 의도였으며 그 밑에 깔린 편견과 외국인 혐오는 그대로 드러났다”면서”그렇지만 그것은 또한 위험했고 극우의 감정을 의도적으로 불러일으켰다”고 썼다.

이른바 버서 논쟁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논쟁을 강력히 지지하며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했지만 2016년 대통령 선거 직전 결국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오바마 여사는 “만일 불안정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 총을 장전해 워싱턴으로 왔으면 어떻게 하나? 만일 우리 딸들을 찾으러 다녔으면 어떻게 됐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도널드 트럼프는 시끄럽고 신중하지 못한 빈정거림으로 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험에 처하게 했고 나는 그것에 대해 그를 절대로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 여사의 책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아마 책을 쓴 것 같다”면서 “그(오바마 여사)는 아마도 그 책에 엄청난 돈을 받았을 것이고 그들은 논쟁의 여지가 있는 소재를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오바마 전 대통령)를 그가 미국 군대에 적절한 재정을 공급하지 않음으로써 한 짓을 절대 용서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모든 것이 오래되고 낡았으며 내가 와서 이것을 고쳐야 했다”고 비판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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