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지난주 반도체 업종에서 대형주가 중소형주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2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주 KRX 반도체지수의 주간수익률은 -2.5%로 코스피 주간수익률(-0.5%) 보다 2.0%p 낮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간수익률은 0.3%, 0.4%로 양호했으나 커버리지 중소형주의 주간수익률이 평균 -7.0%를 기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약세 원인은 펀드 환매에 따른 수급 영향, 소재 밸류체인의 내년 1분기 단가 인하 우려, 불산 원료 가격 부담, 재료업체 버슘 머티리얼즈(Versum Materials)의 NF3(삼불화질소) 증설 결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주간수익률은 -0.8%를 기록하며 KRX 반도체지수(-2.5%) 보다 1.7%p 높았다. 애플과 애플 공급사(퀄컴, 스카이웍스)의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불안 심리를 자극했지만, 미국 중간선거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호재가 이어졌다.
김 연구원은 이번주 반도체 대형주 추천 종목으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내년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순현금 증가로 기업가치를 유지하고, 주주이익 환원 시나리오에 따라 내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로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SK머티리얼즈, 티씨케이, 고영, 리노공업을 추천했다. 이들 기업의 올해 4분기 실적이 지난 3분기 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김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는 내년 1분기 단가 인하에 대한 불안감이나 원료 가격 부담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다"며 "리노공업은 낙폭 과대로 주가수익비율(P/E)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일시적으로 저평가돼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리서체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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