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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보다는 양' 신혼희망타운..수요자 만족 여전히 미흡

기사등록 : 2018-11-1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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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임대주택 규모 비현실적..양보다는 질적 향상 요구
임대주택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도 문제..인지도 낮아지기도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정부가 청년층과 신혼부부, 고령층 주거난을 위해 행복주택과 신혼희망타운 주거정책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수요 대비 공급물량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수도권 위주로 공급이 이뤄져 지방 실수요자들에게 별다른 혜택이 가지 못하고 있다는 게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임대주택이다 보니 비현실적으로 아파트 규모가 작다는 점도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이렇다 보니 매년 임대주택 입주 때마다 이삿짐이 다 못들어가 기존 짐을 버려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진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혼희망타운 공급 주택을 두고 신혼부부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서울 송파 헬리오시티 신혼희망타운 입주를 앞두고 있는 신혼부부는 "헬리오시티의 경우 임대주택 전용면적 39㎡가 대부분인데 이는 아기가 있는 가족에겐 좁은 집일 수밖에 없다"며 "신혼희망타운 입주대상인 결혼 7년 이내 부부는 아기가 1~2명 있는 경우가 많고 살림살이도 많아 작은 규모의 임대주택은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 부부는 "이처럼 질은 도외시하고 양만 고려해 임대주택을 공급될때마다 보여주기식 주거정책이구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송파 헬리오시티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실제 헬리오시티 신혼부부와 노년층을 위한 전용 49㎡가 316가구, 신혼부부를 위한 59㎡는 20가구에 불과하다. 신혼부부가 실제 거주하기에 턱없이 작은 규모다. 향후 아이라도 생기면 3인 가족이 살기에는 비현실적인 규모라는게 주된 의견이다.

헬리오시티는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서울주택도시공사가 행복주택으로 지정한 아파트 단지다. 헬리오시티는 총 9510가구 중 행복주택 1401가구를 신혼부부, 청년, 고령자에게 주변시세보다 20~4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주목 받았다.

오는 12월 분양예정인 경기도 북위례 신혼희망타운 역시 총 508가구가 분양되는데 46㎡규모가 305가구, 55㎡는 203가구 정도다.

또 다른 신혼부부는 입주시기가 자꾸 늦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이삿짐 처리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임대주택 입주때마다 집에 이삿짐이 다 들어가질 못해 살림살이를 마지못해 버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임대주택은 질보다 양에 치중한 나머지 수요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더군다나 임대주택을 바라보는 지역 주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아 임대주택의 인지도가 낮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임대주택 건립 님비현상이나 임대주택의 영세성 대한 우려를 고려할때는 처음부터 다양한 계층(소득, 가구)을 위해 임대주택의 질적 부분을 고려해서 임대주택에 대한 인식개선을 해야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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