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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산불 사망자수 31명으로 늘어

기사등록 : 2018-11-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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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북부와 남부에서 지난 8일 이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가 11일(현지시간) 25명에서 31명으로 늘었다. 이번 산불은 주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북부 뷰트 카운티의 코리 호니 보안관은 이날 저녁 기자들에게 뷰트 카운티에서 발생한 '캠프파이어'로 다섯 구의 시신이 불에 탄 가옥에서, 한 구의 시신이 차 안에서 추가로 각각 발견됐다고 말했다.

약 228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이며 137명은 위치가 파악됐다. 지난 8일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발화한 캠프파이어는 최소 2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또 남 캘리포니아 말리부 주변에서 발생한 '울시파이어'로 최소 2명이 사망했다. 로스앤젤레스(LA) 근처에 위치한 말리부는 연예인 등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5일까지 뜨거운 건조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불길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 캘리포니아는 0.5인치(12.7mm) 이상의 강우량이 내린 지 210일이 지나 건조한 초목으로 불이 쉽게 옮겨 붙을 수 있는 환경이다.

벤투라 카운티의 마크 로렌젠 소방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뉴노멀'로 접어들고 있다"며 올해 캘리포니아의 화재는 10년 전보다 훨씬 빨리 번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산율이 예전보다 기하급수적으로 더 높다"고 전했다. 벤투라 카운티는 또 다른 산불 '힐파이어'가 발생한 곳이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는 대피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LA카운티소방국의 대릴 오스비 국장은 "바람이 이미 불고 있다"며 "앞으로 사흘간 불 것이다. 집은 다시 지을 수 있지만, 인생은 되돌릴 수 없다"고 경고했다.

현재 소방대원들은 불길 진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캘리포니아 북부의 캠프파이어의 진압률은 25%다. 캠프파이어로 플러머스 국유림의 가장자리 지점에서 약 11만1000에이커(449.2㎢)의 면적이 불에 탔다. 남 캘리포니아에서는 울시파이어로 최소 8만3275에이커의 면적이 전소됐다. 진압률은 10%에 불과하다.

캘리포니아 말리부 울시의 산불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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