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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폭스바겐에 車배터리 공급..."미국에 공장 건설추진"

기사등록 : 2018-11-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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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강력한 파트너 찾았다...최상의 배터리 받을 것"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독일 폭스바겐의 북미·유럽 전기차 배터리 공급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기존 LG화학과 삼성SDI에 SK이노베이션까지 국내 배터리 3사 모두가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전기차 배터리 연구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폭스바겐그룹은 MEB(Modular Electric Drive)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생산을 위한 전략적 공급자로 국내 배터리 셀 제조업체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향후 폭스바겐의 북미용 배터리를 비롯, 유럽시장용 배터리도 일부 공급하게 됐다. 이를 위해 현재 미국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미국공장 건설과 관련, "배터리 수요가 생각보다 빨리 늘어나기 때문에 (생산시설을) 지어서 공급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부지를) 네 개 정도로 축소해서 지금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주요 시장 중 하나인 미국시장 대응에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한 선제적인 투자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로써 폭스바겐은 전세계 주요 지역에서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전략적 배터리 셀 공급업체 선정을 마치게 됐다. 앞서 폭스바겐은 '로드맵 E' 전략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새로운 전기차 50종을 실제 도로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직접 생산하는 전기차 구동에만 연간 150GWh 이상의 배터리 용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최소 네 개의 기가팩토리가 한 해에 생산할 수 있는 용량에 해당한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은 유럽 내 전략적 파트너로 앞서 LG화학과 삼성SDI를 선정했다. 이들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 공급에 나설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2년부터 폭스바겐의 북미지역 배터리 수요를 담당하게 된다. 중국 시장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된 중국의 CATL은 내년부터 폭스바겐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 이사회 멤버이자 부품 및 구매 담당 이사인 스테판 소머 박사는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 CATL과 같이 우리의 급격히 성장하는 전기차에 장기적으로 셀을 공급하기 위한 강력한 파트너들을 찾았다"며 "이러한 공급자들과 함께 우리는 급격히 성장하는 폭스바겐그룹 전기차들이 고객은 물론 시장의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가능한 최상의 배터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폭스바겐과 합작사를 설립,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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