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최종 결론을 앞두고도 일제히 상승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25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의약품 업종은 전 거래일 대비 5.84% 상승하며,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9.89%), 셀트리온(6.73%), 동성제약(6.70%), 대웅제약(4.79%), 동아에스티(3.38%), 한올바이오파마(7.59%), 녹십자(2.97%), 일양약품(3.22%), 한미약품(3.38%) 등이 강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7.43%), 신라젠(5.47%), 에이치엘비(3.88%), 메디톡스(6.67%), 바이로메드(3.29%), 코오롱티슈진(4.02%), 셀트리온제약(4.99%) 등 코스닥시장에서 시총 상위권에 포진해있는 바이오 기업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은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보여주고 그동안의 기대감을 증명하는 해가 될 전망”이라며 “금리인상과 무역전쟁 등으로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어 의미있는 이익성장을 나타낼 수 있는 기업들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진 연구원은 “반면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따른 이익성장이 예상되며, 그동안 업체들의 주가를 짓눌러온 요소 중 하나였던 금융당국과의 이슈도 해소되어 긍정적”이라면서 “한미약품, 제넥신 등의 업체들은 파이프라인의 의미있는 결과도출로 그 가치가 다시 한 번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진 연구원은 “금융감독원이 R&D자산화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했으며 회계처리로 인해 5년 연속 적자로 전환한다 하더라도 상장폐지를 유예적용키로 했다”면서 “2019년에는 금융당국의 규제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한시름 놓고 갈 수 있게 되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분식회계에 대한 금융감독원과의 6개월에 걸친 대립이 마무리되었다는 점도 섹터의 불확실성 해소 요건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오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기 위한 회의를 진행 중이다. 핵심 쟁점은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꾸는 과정에서의 고의성 여부다.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이 나오면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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